마우나케아
바다에서부터 시작점을 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남 태평양 한간운데 있는 하와이에서 겨울에 눈이 내리는 몇 안 되는 지역
여기를 어찌 가야하는 고민고민 했던 곳..
오니즈카센터 인포메이션까지는 일반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나.. 그 다음부터는 비포장도로로 4WD차로 올라가야 하고 또 렌트카 보험적용도 안 되는 곳.. 투어를 통해 갈까 했는데.. 여유있게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예약하지 못하고..
인포까지만 가 보기로.
힐로나 코나에서 출발해도 여기는 걸리는 시간이 비슷.. 2~3시간 정도 걸리는.. 나야 느릿느릿 운전하니 넉넉잡아 4시간까지 생각하고 숙소에서 출발.. 해넘이를 봐야 하니.. 넘 일찍 출발할 것도 아니고..
거기는 춥다하니 껴 입을 옷도 챙기고.. 새들로드로 불리우는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보이는 마우나케아 액세스 로드 지점이 보이고 그 길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면
짠.. 오니즈카 센터가 딱~~
주차장에 차를 잘 모셔두고 가방에 챙겨온 차랑 라면을 잘 챙겨서 옷도 두툼하게 입고.. 하차..
먼저 인포 들려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인포 바로 건너편 언덕으로 올라가기..
마우나케아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지 못하니.. 그 옆 언덕에서 보는 일몰이라도 실컷 보고 내려가야지..
아래서 봤을 때는 그리 높거나 가퍄르지 않는데.. 해발고도도 높고 하니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차오른다..
행여 늦게 올라가서 일몰의 때를 놓칠까봐 발걸음 서두르는데.. 속도가 그리 빨라지는 건 아니였던듯..
'
두툼하게 차려입은 사람들도 올라오다보면 땀이 나는지 옷을 벗어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바로 아래의 풍경을 내다보면
이곳이 지구인가.. 아님 다른 행성 어떤 곳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그나마 따뜻한 물 한잔으로 버텨가며 언덕 정상을 향해 전진..
올라간 기념으로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어느 곳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볼까 좋은 장소 물색중..
곧 해는 넘어가는 듯한데.. 온통 하늘은 구름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정작 일몰은 못 보는 것인가 하는... 일말의 안타까움을 안고.. 노심초사 기다려보기..
이게 웬열..
조금씩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 저물어가는 태양이 보이는 듯..
그 강렬한 빛.. 이게 일몰이구나..
올라온 사람 모두 다들 한 자리씩 차지하고 하염없이 서쪽 하늘 쳐다보기..
매일 뜨고 지는 해이거든, 왜이리도 이 태양이라는 것은 사람들이게 이런 새삼스러운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걸까..
참으로 감동스럽다..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
이쁘다.. 따뜻하다.. 아름답구나.. 좋은 기 듬뿍 받자구..
태양의 좋은 기운 듬뿍 받고 내려가장.. 우리 동생..
따스한 기운이 넘실넘실..
저 멀리 산자락에 걸린 태양... 그래 우리 블루곰도 함께 봐야징.. 너도 좋지? ^^
태양이 산 아래로 자취를 감추고.. 그럼 인제 남은 건 뭐야.. 어두워지는 것 뿐이잖아..
이와중에 가방에 챙겨간 우리의 흑미차봉지는 기압차로 '빵빵'하게 곧 터질것같고.. 진짜 신기하고 잼나는 ㅎㅎ
이 높은 곳에서 먹는 라면이 별미라고 하니.. 라면을 먹고 하산하기로..
인포에서는 6시부터 별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하필 우리가 간 날은 보름달이 환한 ... 되도록이면 그믐달이 있는 밤에 별이 더 잘 보인다고..
천체망원경이 비치되고 뭐라뭐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별을 쳐다본다..
우리는 그 사람들 뒤로 인포 뒤쪽에 마련된 벤치에서 진라면 짬뽕을 먹기로..
깜깜해서 뭘 먹는지도 잘 모르면서 먹었던듯..
굳이굳이 라면을 챙겨가서 먹을것 까진 없었던 듯하지만 돌이켜생각하보면 그때 그랬지 하면 웃을 수 있는 일..
깜깜한 밤하늘을 뒷배경삼아 한그릇씩 먹고나서.. 인제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
새들로드로 들어가기 전까지 구불구불한 일은 차선이 1차선밖에 되지 않아서.. 쉽사리 차들이 앞지르기도 못하는 구간..
깜깜하고 안 보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데.. 내가 속도를 낼 수는 없잖아.
적잖이 민폐차주가 되어 숙소로 컴백~~
다시 마우나케아를 방문한다면 그때는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할테야... 운전 넘 힘들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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