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는 조선이라는 토지를 확보하고 태종은 그땅의 잡초를 뽑고 자갈을 골라 땅을 일구고 세종은 조선이라는 멋진 집을 완성했다면 성종은 경국대전이라는 그 집의 사용설명서를 만들었다고 볼수 있겠음"
조선왕조실록 27명의 왕...
주어진 자질만큼의 역량을 맘껏 발휘한 임금도 있을 것이고..
담겨진 자질을 발휘하기도 전에... 사그러저버린 슬픈 운명도 있었고...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불행한 이도.. 있었고...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 "~했다면" 이라는 가정만큼 허망한 것이 있을까...
그래도.. 단종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아니 문종이 좀더 오래 재위했더라면..
왕조라는 것이 한줄의 사슬이 곧게 내려오는 것이 아닌.. 이쪽 저쪽의 실들이 서로 엉켜서... 그들이 적장자인것처럼 해야 권위가 선다고 믿었든 우리네 선조의 믿음처럼... 조선왕조 나름의 정통성과 순수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삼촌이 조카의 자리를 빼앗고.. 아우가 형의 자리를 차지하고도..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기에...
권력이 갖는 또다른 비극의 이름이 아닐지ㅣ...
여하튼..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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